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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피자이야기

녹턴의일상

by 녹시턴트 2017. 1. 26.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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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자려는데 미국에서 먹었던 피자들이 기억났다. 사실 미국이라는 나라를 생각하면서 음식을 생각한다면 다들 햄버거나 피자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우리나라도 피자마다 가격도 다르고 맛도 다르듯이, 미국도 가격과 맛 모두 다르다. 하지만 개인적인 경험으로 브랜드가 있는 유명한 피자 집보다, 조그만 바에서 시켜먹는 피자가 참 맛있던 것 같다. 사실 뭐 특별한 것 없지만, 뭔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러한 맛이 있다. 그리고 요즘은 우리가 원하는대로 한국에서도 토핑을 마음 껏 넣을 수 있는 시스템이 잘 되어있지만, 미국은 원하는대로 주문이 가능했던 것 같다. 한번씩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로 힘들때면, 바에 가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스트레스를 풀곤했다. 그리고 그냥 커스터마이즈 되어있는 피자를 주문했고, 항상 모든 피자는 맛있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나는 미국 피자를 주문할 때 원하는 대로 주문하는 걸 생각해본적이 없었다. 그런데 어느날 동아리 활동에서 회장이 우리가 자주가던 바에서 피자를 사왔다. 나는 상당한 충격을 받았었다. 분명 같은 가게인데, 정말 토핑에서부터 피자 끝 빵쪼가리까지 꽉곽 채워진 환상적인 피자였다. 너무나 먹음직스러워 보였고, 한 입을 물었는데 입안 가득하게 퍼지는 햄, 야채, 치즈 그냥 입안 가득 너무 행복했다. 여러가지 맛이 잘 어우러져있었다. 이 피자는 내 인생 최고의 피자였지만, 이걸 먹으러 거기까지 가려면... 그 옥수수밭을 다시가야한다.



물론 맛없었던 피자도 엄청 많다. 그 중에서 기억나는 것 기숙사 뷔페에서 맨날 고정적으로 나오는 피자들이다. 어쩜 그리 짜고, 느끼하고 텁텁한지 모르겠다. 피자는 맞는데 그냥 맛이 없었다. 요즘 우리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저가 브랜드 피자들보다 훨씬 맛이 별로였다. 하지만 뷔페의 메뉴는 일정하지 않았고, 입이 까다로운 나에게 정말 먹을 게 없는 날이 있다. 그럴 때 안먹던 피자를 보면 뭔가 맛있어 보이는 환상에 걸린다. 그리고는 한 조각도 아니라 두 세조각을 담아서 온다.. 그리고 먹고 항상 후회하곤 했던 기억이 있다. 아 우리나라에 유명한 브랜드의 피자들도 미국에 여러곳이 있다. 피자헛, 도미노피자 같은 피자들은 큰 도시에서 발견할 수 있다. 피자헛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와 상당히 다르다. 아무래도 국가들마다 조금씩 다른 방식으로 판매 장사를 하는 것 같다. 여담으로 앞에서 말했다싶이 입이 아주 짧다. 한 번은 친구와 중국 여행을 간적이 있는데 점심도 못먹고 저녁에 도착해서 너무나 배가 고팠다. 하지만 배가 너무 고팠지만 아무 중국 음식을 시도할 용기가 나지 않았고, 친구와 나는 우리에게 익숙한 음식을 먹기로 했다. 그때 저기 앞에 보이는 피자헛이 보였다. 바로 저기다 하고 들어가서 주문을 하려는데, 종업원은 영어를 몰랐다. 그렇다고 우리가 중국어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였다. 그래서 어렵게 시킨 콜라와 피자. 약간 과장을 보태자면 왜 시킨 피자의 반이 빵이고, 콜라는 탄산이 하나도 없었을까? 아직도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다.



도미노 피자의 경우는 가본적은 없어서 잘모르겠지만, 미국인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는 확실히 아닌 것 같다. 오히려 피자헛을 가면 피자헛을 갔지, 굳이 도미노를 갈 이유가 없는 것 같다. 그리고 도시에 잘 찾아보면 아주 큰 조각의 피자를 싸게 파는 가게들을 찾을 수 있다. 만약 저렴하고 양 많은 피자를 원한다면 그런 가게에서 먹으면 되는거고, 조금만 돈을 내면 약간 고급진 맛있는 피자를 레스토랑에서 먹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미국 여행시 피자를 드신다면, 한 번 용기내서 마음이 끌리는 그런 곳에서 맛보는 것도 추천한다. 정말 의외의 곳에서 정말 맛있는 피자를 만날 수도 있다. 내 경험상 유명한 맛집들은 기대를 하고 가기도 하고, 의외로 호불호가 조금 갈리는 것 같다. 시카고 지오다노의 피자의 경우, 많은 분들이 좋은 리뷰를 쓴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배가 고프지 않았던 탓인지, 그저 지오다노 피자는 너무 짜고 느끼한 피자였고 콜라 없이는 다 먹을 수 없었다. 오히려 한국에서 먹는 시카고피자가 간도 적절하고, 맛있다고 느껴지는 것 같다. 잠들기전에 갑자기 미국 피자가 너무 먹고싶어져서 포스팅을 하게되었다. 올해 미국 여행을 간다면, 바에서 미국피자를 하나 시켜먹고 싶다. 아 참고로 우리나라는 피자 한 판을 나누어 먹지만, 미국에서는 바에서 시키는 피자한판은 보통 개인 혼자 다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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