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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시작하며

녹턴의일상

by 녹시턴트 2017. 1. 14.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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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블로그를 시작하기로 결심했던 것은 미국 교환학생 시절이었다. 넓은 미국 땅에서 살면서 경험하게 될 새로운 것에 설레였고, 그리고 그것을 멋지게 기록하고 싶었다. 네이버에서 그렇게 하나, 둘 나름대로 신경 써가면서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포스팅 하나를 작성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지만 나는 행복했다. 내가 올린 글에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은 즐거웠고, 다른 사람들의 일상을 보는 것도 재미있었다. 또한, 나의 색다른 경험을 나만의 일기장에 기록하는 기분은 뭔가 뿌듯했다. 하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자연스럽게 블로그와 멀어지게 되었고, 나의 첫 블로그는 그저 한 번씩 사람들이 슬쩍 보고 지나가는 주인 없는 집이 되어버렸다. 


새롭게 블로그를 시작하기 전에 고민을 많이 했다. 내가 블로그를 잘 운영할 수 있을까? 어떤 분야에 대해 블로그를 시작 해야할까? 이 블로그도 주인 없는 집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몇 시간 동안 고민해본 결과 달라지는 건 하나도 없었다. 처음 시작하기에 완벽할 수 없고, 분명 시행착오도 많이 겪을 것이다. 여러 글을 써 내려 가면서도 이렇게 하는 게 맞는지 의문을 가지게 될 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모르는 것은 배우고, 잘못된 것은 고쳐 나가면 된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무작정 블로그를 시작했고, 이제부터 조금씩 노력하면서 내 새로운 보금자리를 만들어 나가려 한다.


아직 내 블로그의 방향성은 잘 모르겠다. 내가 무엇을 이 블로그를 통해 기록하고, 공유하고, 소통하고 싶은지. 지금 당장 이것에 대한 대답을 하는 것은 조금 어려운 문제인 것 같다. 아마, 내가 생활하거나 여행했던 나라에 대한 포스팅을 하나씩 시작으로 블로그를 꾸려 나갈 것 같다. 하지만, 나의 경험들은 과거에 머물러 있기며, 포스팅하는데도 분명 한계에 부딪힐 것이다. 그렇다고 새로운 경험과 사진을 위해 무작정 떠날 수도 없는 일이니까. 그렇다고, 말로만 글을 가득 채우기에는 명필가처럼 멋들어지게 글을 잘 쓰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딱히 내가 잘하는 것도 떠오르지 않는다. 건강, 음식리뷰, 제품리뷰, IT, 금융, 스포츠, 게임, 외국어 등등 여러 가지의 주제를 거들다 보며 지금도 생각을 하곤 한다.


그래도 확실히 느끼는 건, 지금 기분은 마치 어두컴컴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아이오와 공항에 내렸던 그때 기분인 것 같다. 새로운 시작이라는 설렘과 기대로 가득 차 있지만, 눈앞에 보이는 것은 오직 새까만 어둠뿐이다. 댈러스에서 아이오와행 비행기에서 창밖으로 보이는 정말 칠흑같은 어둠을 보며, 큰 도시도 아닌 이런 곳에서의 생활이 정말 내가 원하던 것인지 나에게 질문을 계속 던졌다. 그렇게 생각하던 사이 나는 공항에 도착했고, 무거운 짐을 이끌고 공항 밖으로 나갔다. 생각했던 것 처럼 불빛 하나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모든 것은 내가 하기에 달려있다는 마음 가짐으로,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생활하면서 나는 나만의 값지고 멋진 경험을 얻게 되었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기전 아이오와 공항 앞에서 찍었던 하늘 사진을 시작으로 그때를 되돌아보면서, 나만의 값지고 멋진 블로그를 한 번 만들어보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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